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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 PHOTOS: PLEASE ASK FIRST, I WOULD APPRECIATE THE COURTESY OF BEING ASK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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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March 28, 2011

Remembering Cheonan

‘아, 천안함!’… 46용사 그대들의 희생 있었기에




[평택] 3월 26일, 천안함 피격 1주기를 맞아 곳곳에 분향소가 설치됐다. TV에서는 관련 프로그램이 연이어 방영되고, 고인의 명복을 비는 애도 글과 추모행사가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제 겨우 스물. 앞길이 창창한 나이에 가슴 아픈 사건으로 우리 곁을 떠난 46용사와 천안함 인양 작업 도중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고(故) 한주호 준위를 우리는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지난 18일, 문화체육관광부 공감코리아 정책기자단과 함께 천안함이 보존된 국방부 평택 제2함대로 향하는 발길은 무겁기만 했다.

지난 18일 오전 11시, 약 스무 명의 정책기자단이 서울 서초구청 앞 분수대에 모였다. 대절한 버스에 올라타 주최 측에서 정성껏 준비한 점심 도시락을 먹은 우리는 곧바로 평택으로 떠났다.

따스한 날씨에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했던 것도 잠시, 관계자의 안내를 받으며 들어선 해군 제2함대 기지 안은 이내 숙연한 분위기로 정적에 휩싸였다.




왼편으로 선명한 포탄 자국이 남은 커다란 함선이 눈에 들어왔다. 정책기자단을 위해 미리 연락을 받고 달려나온 스물 두 살의 이성주 상병은 “참수리 357호입니다. 예전 연평해전 때 바로 저 함정에서 북한군과 교전을 벌였죠. 지금은 탐방객들을 위해 전시하고 있습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서해 교전 당시 우리나라 해군들은 저 함선에서 얼마나 긴박한 위기의 순간을 보냈을까. 이야기를 듣는 기자들의 표정이 한층 엄숙해졌다.
제1연평해전 전승비와 제2연평해전 전적비로 향한 기자단은 이곳에서 잠시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연평해전에서 목숨을 잃은 6명의 장병을 포함해, 우리나라를 지키려다 장렬히 전사한 많은 호국 영령들을 위한 것이었다. 그들의 노고와 커다란 희생이 있었기에 모든 국민이 안심하고 발 뻗고 잠을 잘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드니 가슴 한 구석이 아려왔다.




다음은 천안함 전시 현장 견학 순서였다. 쌍끌이어선으로 인양해 온 천안함이 탐방객들을 위해 당시 발견된 모습 그대로 전시돼 있었다.

연돌(함정의 굴뚝 역할을 하는 부분으로 폐기를 밖으로 내보낼 때 이용된다)이 통째로 날아가고 커다란 초계함이 두 동강이 난 처참한 모습에 정책기자단은 차마 입을 다물지 못했다. 뉴스와 신문을 통해 사진으로만 보아오던 것과는 차원이 다른 심각한 모습이었다.

천안함 사건 설명을 맡은 김경연 대위는 사건의 발생 개요부터 차근차근히 설명해나가기 시작했다. 2010년 3월 26일 밤 9시 22분, 백령도 남방 2.5km 지점에서 서해 NLL(북방한계선) 경비 임무를 수행하던 중 피격 당해 침몰한 천안함은 총 46명이라는 많은 전사자를 배출한 비극 중의 비극이다.
함정의 함수, 함미를 천천히 돌아가며 듣는 정확하고 실감 넘치는 설명은 순식간에 기자단 모두를 사로잡았다. 앞길이 창창한 젊은 나이에 아까운 목숨을 잃은 천안함 용사 46명의 생각에 저절로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동안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켜 온 천안함 침몰 음모론에 대한 명쾌한 설명도 뒤따랐다. 장장 6가지에 달하는 침몰 원인설을 김 대위는 하나씩 반박했다. 북한의 비접촉 어뢰 모형을 직접 보여주며 기자단이 가진 의문에 대해서도 자세히 답변해워 모두들 속이 시원한 표정이었다.





모든 안내를 마친 후 김 대위는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제가 여러분께 이렇듯 자세히 설명해 드린 건 여러분이 우리나라의 정책기자단이시기 때문이에요. 국민 여러분께 보다 바르고 정확한 보도를 해주시길 바랍니다.”
기지 내 안보교육관에서 영상 관람까지 마친 후 돌아오는 길, 정책기자단이 탄 버스에는 적막이 감돌았다. 제각각 보고 들은 내용을 바탕으로 상념에 빠진 모습이었다.

기자는 국민의 눈과 귀를 담당한다. 언론의 역할이 중요한 것은 그들이 하고 쓰는 말 한 마디, 글 한 줄이 국민에게 끼치는 영향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평택 해군 제2함대 안보현장 탐방은 국가 안보의 중요성뿐만 아니라 기자로서의 사명감까지 깨달을 수 있었돈 계기가 되었다.

다시는 천안함 사건과 같은 가슴 아픈 비극이 일어나지 않기를, 그리고 기자들 역시 국민들에게 올바르고 공정한 보도를 함으로써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어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Credits@ 이승하(대학생)
emal: cahira@kore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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